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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통풍은 우리몸을 구성하는 세포속에 있는 핵산이라는 물질을 구성하는 퓨린체의 대사의 장애로 인해 생기는 병으로, 그 분해 산물인 요산이 혈중에서 증가하게 되고 이것이 결정체를 형성하여 장기간에 걸쳐 여러 조직에 침착하여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통풍 환자에서 요산 결정체는 모든 장기에 침착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임상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통풍성 관절염 이란?

통풍성 관절염이란 통풍에서 생기는 요산 결정체가 우리몸의 관절 속에 침착하여 국소적인 통증과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병으로 3단계로 진행합니다. 처음에는 무증상으로 혈중에서 요산 수치만 증가하는 고요산혈증기, 강력한 통증을 수반하는 급성관절염을 반복하는 급성 발작기, 만성관절염으로 이행되어 장기 장애를 수반하는 만성 결절성 통풍기의 3기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통풍은 그 발병 기전과 치료법이 비교적 잘 밝혀져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조절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통풍의 발생빈도

통풍의 발생빈도는 약 1000명당 3명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중 하나입니다. 통풍은 중년이후의 남자에게 많은 병으로 알려져 왔지만 근년에는 통풍의 임상 양상이 변모되고 있습니다. 우선 통풍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통풍은 주로 40대 이후의 남자에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식생활 변화 등으로 인해 20대나 30대에서도 발병합니다.

통풍의 임상증상

급성 통풍성 관절염은 통풍성 발작이라고도 하며 대부분 하나의 관절에 생기고 특히 첫째 발가락에 주로 생기지만 발목, 무릎 등에도 생깁니다. 관절염은 동통, 종창, 발적이 심하여 보행이 어렵게 되지만 7~10일이 경과하면 서서히 경감되고 다음 발작까지는 전혀 증상이 없습니다. 혈중에 높은 요산 수치를 조절하지 않고 방치하면 점차 관절염이 빈발하여 만성 관절염으로 진행하게 되어 통풍 결절이나, 신장 질환, 동맥 경화성 질환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특징적인 통풍 증상으로 쉽게 진단될 수 있으며, 부어있는 관절에서 관절액을 뽑아서 요산 결정체를 현미경으로 확인하면 가장 정확히 진단이 되고, 통증과 국소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관여하는 바늘 모양의 뾰족한 요산결정을 편광 현미경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풍 결절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결절을 주사기로 흡입 후 요산 결정체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통풍과 대사성 질환

통풍을 관절 질환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통풍은 대사성 질환으로 장기적으로 동맥경화, 신기능저하등의 여러 합병증을 야기하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등과 관련이 높으므로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기존에 여러 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통풍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있으니, 전문의와 상의하는게 좋겠습니다.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제로는 결핵약, 이뇨제, 저용량의 아스피린, 사이클로스포린 등이 있으며, 비타민 C도 초기에는 도움이 되지만 요로결석 유발의 가능성으로 신중히 투여해야 합니다.

치료방법에는 어떤것이 있나요?

  • 1) 급성 통풍성 관절염의 치료
    : 염증을 조절 하여 급성 통풍 발작으로 인한 통증과 부종을 경감 시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급성 통풍 발작의 주치료제로써 사용되는 약제입니다. 흔히 소염진통제라 불리며, 약물의 효과는 콜키신보다 신속하며 신장애, 고혈압, 소화성 궤양등이 있는 경우에는 투여에 주의를 요합니다. 신중히 투여해야 합니다.

    *콜키신 (Colchicine)
    통증 발작의 초기에 투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복용시 신속하게 발작이 완화되지만 부작용으로 설사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급성기 주치료제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의 효과가 좋아 급성기 치료보다는 재발억제 목적으로 소량 유지요법에 주로 사용됩니다.

    *스테로이드 (Glucocorticoid)
    급성 통풍 발작의 증상의 빠른 경감을 위하여 관절내 주사요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신장애 등으로 다른 약들을 충분히 쓸 수 없는 경우에 매우 유용합니다.

  • 2) 고요산 혈증의 치료
    요산조절제의 투여는 통풍 발작이 완전 조절된 후에 시작하며 치료 시작 후 일정기간은 통풍 발작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소량으로 투여를 시작하여 혈청요산치를 서서히 저하시키고 콜키신을 병용 투여 하여야합니다. 이러한 약제로는 알로퓨리놀 (Allopurinol: 체내 요산 생성 억제 작용), 벤즈브로마론(Benzbromarone: 요산 배설 촉진 작용), 프로베네시드 (Probenecid: 요산 배설 촉진 작용)등이 있고, 최근 알로퓨리놀의 부작용과 효과를 개선한 페브릭(Febuxostat: 요산 생성 억제 작용)이 있습니다.
    이러한 요산강하제의 투여는 1년에 2회이상 급성 통풍이 발생하는 경우 투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고 최소 체내 요산의 포화농도인 7mg/dL이하로 떨어뜨려야하고 6mg/dL이하로 조절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만성 통풍으로 인하여 통풍 결절(Topus)가 있는 경우는 4~5mg/dL 이내로 장기간 유지하면 통풍 결절의 소실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통풍의 약물 복용 시 주의사항

  • 1) 전문의와 상의 없이 임의로 통풍 약을 중단하지 마십시오.
    혈청요산치를 떨어뜨리는 약물을 복용하다가 중단하게 되면 요산은 우리 몸에서 계속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상이던 혈중요산치가 증가하게 되어 통풍발작이 생길 수 있습니다.
  • 2) 새로운 요산조절제를 급성 발작시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통증 발작은 고요산혈증에 의해 일어나지만 일단 발작이 일어나면 혈청요산치를 감소시켜도 발작은 경감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됩니다.
  • 3) 급성 발작시 콜키신을 복용할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십시오
    복용 시작 시점에 따라 급성 통풍 발작을 완화시키거나 부작용의 발생을 촉진시키기도 합니다.

*비약물요법

  • ① 비만의 해소
  • ② 알코올 섭취의 제한 (특히 맥주)
  • ③ 충분한 수분의 섭취
  • ④ 가벼운 운동 (유산소 운동): 운동은 비만해소에 도움이 되지만 무산소 운동은 오히려 혈청요산치를 상승시킵니다.
  • ⑤ 스트레스의 적절한 해소: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하여 혈청 요산치가 일시적으로 크게 변동이 됩니다.

통풍환자의 식이요법

  • 비만
    혈중요산치의 상승과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만인 경우에 체중감량을 하여야합니다. 그러나 굶거나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는 것은 혈중 요산치의 갑작스런 변동으로 통풍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 알코올
    술은 반드시 금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과다한 알코올 섭취는 혈중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배설도 억제해서 체내 요산치 상승과 통풍 발작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술 중에서도 특히 맥주의 다량 섭취는 절대 삼가 하십시오. 맥주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체 때문에 요산의 증가가 더욱 현저하므로 독주보다 더 좋지 않습니다.
  • 수분의 섭취
    가능한 한 많이 (매일 10 컵이상)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의 섭취를 늘려서 소변의 양을 약 2리터 정도로 늘리면 충분한 수분의 섭취는 요산결정이 배설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요산의 조절과 요산에 의한 신결석의 예방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기호품 커피와 차는 마셔도 됩니다. 그러나 하루 두 잔 이상은 삼가도록 하십시오.
  • 삼가야 할 음식
    과거에는 퓨린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제한하는 식사 요법이 강조되었으나 현재로서는 질적 제한보다는 양적 제한으로 과식을 피하는 것이 더욱 강조됩니다. 통풍에서는 혈중 요산에 끼치는 음식물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퓨린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엄격히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퓨린이 거의 없는 무퓨린 식사를 하더라도 혈중요산은 1mg/dl 정도만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퓨린이 전혀 없는 식사는 맛이 별로 없기 때문에 오래 계속하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약물 치료를 계속해도 혈중 요산이 잘 내려가지 않고 자꾸 관절염이 재발하는 사람 또는 급성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퓨린이 아주 많은 식사는 제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성통풍이란 어떤 병인가요?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의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노인 인구가 증가되고 또한 노인에 많이 발생되는 가성통풍의 발생율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가성통풍이란 통풍성 관절염과 증상과 발병 기전이 유사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질환의 정확한 병명은 칼슘인산염결정 축적질환(calcium pyrophosphate crystal deposition disease)으로 관절의 연골이나 관절 주위 조직에 칼슘결정이 쌓이면서 염증이 생기는 관절염 또는 관절주위염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질병은 65세에서 75세의 노인에게 잘 생기고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2배에서 7배 정도로 많이 발생됩니다. 방사선 사진을 찍으면 가성통풍 환자의 관절에 연골석회화(chondrocalcinosis)란 변화가 관찰되는데 노인의 10% 정도에서는 실제 관절염이 발생하지 않아도 방사선 사진에 이런 변화가 관찰된다고 합니다.

이 질환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통풍은 요산결정(urate crysatal)이 관절이나 관절주위에 쌓이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 원인이지만 가성통풍은 그러한 요산대신 칼슘결정(calcium crystal)이 쌓여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하지만 칼슘결정이 어떻게 어떤 사람에게 쌓이는지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관절연골에 칼슘결정이 형성되는 과정은 잘 모르나 유전적 영향, 갑상선이나 부갑상선의 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게서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그 이외에 갑상선 질환, 부갑상선질환, 통풍, 외상 등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성통풍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요?

엄지발가락에 많이 발생하는 통풍과는 다르게 가성통풍은 무릎에 가장 많이 발생됩니다. 물론 통풍과 마찬가지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목에도 발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생되는 원인도 통풍과 유사하여 과로를 하거나, 입원, 수술, 외상 등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관절염의 발작이 심하게 일어납니다. 그 외에 손목, 어깨, 팔꿈치, 척추, 골반, 엉덩이 관절에도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관절염이 생기면 침범된 부위가 아프고 빨갛게 붓고 뜨끈뜨끈하게 됩니다. 게다가 몸에 열도 나고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 병이 장기화, 만성화가 되면 관절통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관절의 구조가 파괴되면서 관절의 변형과 불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성통풍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관절이 갑자기 아픈 노인 환자에게서 방사선사진상 연골석회화 현상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연골석회화가 보이면 가성통풍을 의심할 수는 있지만 연골석회가 있다고 모두 가성통풍으로 진단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연골석회화가 있지만 관절염이 발생되지 않는다면 가성통풍이라고 진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확진을 위해서는 관절액이나 관절 주위조직에서 막대기 모양의 칼슘결정을 관찰해야만 가성통풍으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요산결정과 칼슘결정이 동시에 관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절액을 얻지 못하는 경우에 방사선 사진에서 연골석회화가 모이면 이 질병의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성통풍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급성으로 통증이 발생된 경우에는 통풍에서와 마찬가지로 비스테로이드소염제(소염진통제) 를 복용하거나 근육주사를 하던지 아픈 관절 안으로 스테로이드를 주사하여 염증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콜히친은 통풍발작이 생겼거나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칼슘결정을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은 아직 없기 때문에 만성화가 되지 않도록 전문의와 상의를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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